“못된 짓을 할지라도 새로 짜낸 우유처럼
그 업이 그 자리에서 곧 굳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업은 재에 덮인 불씨처럼
두고두고 타면서 그의 뒤를 따른다.”
『법구경』(法句經), 71번(법정 옮김, 이레 출판사, 2009)
“악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악한 자도 복을 만난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었을 때
악한 자는 재난을 당한다.”
『법구경』 119번
“선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선한 이도 이따금 화를 만난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었을 때
선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법구경』 120번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작은 악이 쌓여서 큰 죄악 된다.”
『법구경』 121번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조금씩 쌓인 선이 큰 선을 이룬다.”
『법구경』 122번
인과응보는 즉각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분명 작용한다는 뜻이다.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동을 남기듯 우리의 행동, 마음 씀씀이는 세상에 파동을 남기는 것이지 않을까? 그래서 선조들은 ‘홀로 있을 때 삼가하라’는 신독(愼獨)을 중시여겼다. 신독은 선업을 쌓은 첩경이자, 공부의 근본이고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인류의 오래된 번민 중의 하나인 선인의 고난과 악인의 번영을 우리는 삶에서, 역사에서 심심치 않게 본다. 그러나 先業善果 惡業惡果(선한 일은 선한 결과 악한일은 악한 결과를 낳는다)라는 인과응보는 엄연히 작동함을 다시금 되새기며 신독의 중요성과 미세한 일조차 정성껏 해야함을 느낀다.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非道也(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리비도야)
是故 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시고 군자계신호기소불도 공포기소불문)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 愼其獨也(막현호은 막현호미 고군자 신기독야)
‘道는 잠시라도 떠날 수 없으니 떠날 수 있다면 道가 아니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보이지 않는 바를 경계하고 삼가하며 들리지 않는 바를 두려워 한다. 숨겨진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은 없고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삼간다.’
중용 1장(『中庸』 1)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 君子必愼其獨也.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 厭然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 則何益矣. 此謂誠於中, 形於外. 故, 君子必愼其獨也. 曾子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 君子必誠其意.
(소위성기의자, 무자기야. 여악악취, 여호호색, 차지위자겸. 고, 군자필신기독야. 소인한거위불선, 무소불지, 견군자이후, 염연엄기불선, 이저기선, 인지시기, 여견기폐간연, 즉하익의. 차위성어중, 형어외. 고, 군자필신기독야. 증자왈, "십목소시, 십수소지, 기엄호." 부윤옥, 덕윤신, 심광체반. 고, 군자필성기의)
‘의지를 성실히 한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나쁜 것을 싫어하길 악취 싫어하듯 하며, 착한 것을 좋아하길 미인 좋아하듯 하는 것. 이것은 스스로 만족하며 지낼 수 있다는 의미이며,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도 신중히 행동한다. 소인은 한가롭게 혼자 있을 땐 착하지 못한 행동을 거침없이 행하다가 군자를 보면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 자신의 착하지 못한 행동을 가리고, 착함을 드러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 홀로 있을 때도 신중하게 행동한다. 증자는 ’사방에 눈이 있어 자신을 지켜보며, 사방에 손이 있어 자신을 가리키고 있으니 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라고 하였다.
부귀함은 자신의 집을 호화롭게 꾸밀 수 있고, 덕은 자신의 몸을 윤택하게 할 수 있으니 마음이 넓어지면 몸도 평안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자신의 의지를 성실히 해야한다.’
- 대학(大學) 전문(傳文) 6장 성의(誠意) -